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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LDL콜레스테롤 160㎎/㎗ 이하로 낮춰라
17.01.10 10:06

 

 

 

‘나쁜’ LDL콜레스테롤 160㎎/㎗ 이하로 낮춰라'

 


이상지질혈증은 혈액 속 총콜레스테롤, ‘나쁜’ L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늘어나거나, ‘좋은’ HDL콜레스테롤이 줄어든 상태다.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절반이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다. 심뇌혈관질환 주 원인의 하나인 이상지질혈증 환자가 최근 5년간(2011~2015년) 25% 이상 늘었다. 하지만 적극적인 질환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반드시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혈관 청소부’ 역할을 하는 ‘좋은’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40㎎/㎗ 이상으로 올리고, ‘나쁜’ 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는 각각 160㎎/㎗, 200㎎/㎗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


‘좋은’ HDL콜레스테롤 40↑

콜레스테롤은 혈액 안에 순환하고 있는 지방 유사물질이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조직 세포막의 구성 성분이고 호르몬을 만드는데 관여하며 지질(脂質) 대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체가 원활하게 활동하려면 소량의 콜레스테롤이 필요하다. 체내에서 필요하는 모든 콜레스테롤은 간에서 만들어진다. 또한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을 통해 콜레스테롤을 얻게 된다.

그런데 콜레스테롤에는 ‘나쁜’ 것도 있지만, ‘좋은’ 것도 있다. 콜레스테롤 가운데 단백질 함량이 많은 HDL콜레스테롤은 혈액 속에 남은 LDL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한다. 즉, HDL콜레스테롤은 혈관을 손상하는 LDL콜레스테롤을 없애주는 혈관 청소부 역할을 해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부른다. HDL콜레스테롤이 핏속에 많을수록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져 뇌졸중과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다.

반면, ‘나쁜’ LDL콜레스테롤은 간이나 소장에서 생성되거나(70~80%) 음식으로 흡수된(20~30%) 콜레스테롤은 인체 조직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입자가 작아 혈관 벽에 쉽게 달라붙는 게 단점이다. 박택규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HDL콜레스테롤이 적거나 LDL콜레스테롤이 많으면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고 쌓여 동맥경화, 고혈압, 심근경색 등 만성 질환이나 심혈관계질환은 물론 뇌졸중, 혈관성 치매 등과 같은 뇌혈관계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불포화지방 많은 음식 섭취를
이상지질혈증 환자라면 콜레스테롤 함량이 많은 음식을 되도록 삼가야 한다. 콜레스테롤을 과다 섭취하면 이들 질환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LDL콜레스테롤이 많이 든 육류보다 불포화지방이 많은 고등어나 꽁치, 삼치 등 등푸른 생선을 먹는 게 좋다. 호두ㆍ아몬드 등 견과류도 불포화지방이 많이 들어 있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이상지질혈증이나 당뇨병이 없다면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이 크게 해롭지 않다. 음식으로 콜레스테롤을 섭취해도 50~70%정도는 배출되고 30~50%만 몸에 쌓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전 인구의 70%가량은 콜레스테롤이 많이 든 음식을 먹어도 핏속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지 않는다. 다른 이도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으면 문제되지 않는다.

얼마 전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이 보통 사람은 매일 달걀 1개, 당뇨병 등 생활습관병이 있는 사람은 1주일에 2개를 먹어도 핏속 콜레스테롤 수치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자문기구인 식생활지침자문위원회(DGAC)는 콜레스테롤을 하루 300㎎ 이하로 섭취하라는 권고 규정을 없애면서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에 ‘면죄부’를 줬다. 차봉수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참치나 새우 등 해산물은 콜레스테롤이 많지만 불포화지방이 많아 몸에 해로운 LDL콜레스테롤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고 오히려 몸에 좋은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리므로 조금 많이 먹어도 된다”고 했다.

하지만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이런 음식을 삼가는 게 좋다. 오동주 고려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는 “이상지질혈증 환자에게는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해산물이 여전히 몸에 좋지 않다”고 했다.

다양한 연구결과, 동맥경화와 ‘나쁜’ LDL콜레스테롤 수치는 콜레스테롤을 섭취하는 것보다 육류에 함유된 포화지방이나 튀긴 음식에 많이 든 트랜스지방이 더 영향을 미친다. 이상학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이런 지방을 섭취하면 대부분 배출되지 않고 그대로 흡수돼 LDL콜레스테롤로 바뀌기 때문”이라고 했다.


매일 2,000보 걷기 실천도 중요
약물치료에는 콜레스테롤 합성에 관여하는 HMG-CoA환원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스타틴(statin) 계열의 약이 주로 처방된다. LDL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중성지방 수치도 일부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장기적으로 사용하면 근염과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이 생기면 혈액 내 중성지방은 더 늘어나고 ‘좋은’ HDL콜레스테롤은 줄어 혈관 내벽 손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 연구결과,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하기 위해 현재 쓰이고 있는 스타틴계 약제 7가지 가운데 피타바스타틴은 당뇨병을 일으킬 위험성이 가장 낮았다.

운동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도움되지 않는다. 다만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다른 대사질환 가능성이 높아 이런 위험을 줄여 준다는 점에서 운동하는 것이 도움 된다. 계단 오르내리기, 산책 등으로 매일 2,000보 걷는 유산소 운동은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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