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24 조선비즈 구글이 차세대 사업으로 ‘헬스케어’ 분야를 선정하고 다양한 건강정보 수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기관과 연계해 환자정보까지 수집하는 애플과는 달리 일상생활에서의 건강 정보를 토대로 끊임없이 헬스케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3일 외신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에 따르면 구글은 유전자 분석, 인간 생체지도, 신약개발, 다이어트 지도 등 헬스케어 산업 전반에 걸쳐 수십년 투자 계획을 세웠다.
구글이 설립한 헬스케어기업 ‘캘리코’는 애브비와 협력해 15억 달러(약 1조 5600억원)를 공동 출자할 예정이다. 애브비는 지난해 애보트에서 분리된 기업으로, 전 세계 2만 5000명의 직원을 두고 170여 개국에서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 구글은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공동 연구개발기관을 설립할 예정이며, 노화로 인한 신경계 질환, 암 등 세계적 수준의 연구기관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캘리코는 구글 ‘문샷(Moonshot)’ 프로젝트의 하나다. 문샷은 노화의 원인을 규명하고 인간 평균 수명을 150세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명공학기업 지넨테크의 전 최고경영자(CEO)이자 구글 이사를 역임한 아서 레빈슨이 캘리코를 이끌 계획이다. 처음 5년간은 캘리코가 신약 개발 단계에 착수하고 이후 10년간 2단계에 걸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임상시험을 마친 이후에는 에브비가 개발된 신약 판매를 담당할 계획이다. - ▲ 구글은 신체에 붙여 건강상태를 측정하는 바이오센서와 눈물로 혈당을 측정하는 콘택트렌즈 등을 개발 중이다.
구글은 헬스케어 경쟁력이 인체 정보 콘텐츠에 있다고 보고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종료된 ‘23AndMe’의 개인 유전자분석 서비스를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7월 ‘베이스라인(Baseline)’ 스터디를 시작했다.
베이스라인 스터디는 구글 첨단기술 연구소 ‘구글X’ 프로젝트 하나로, 건강한 성인의 유전자정보를 수집해 ‘건강한 인체’ 기준을 정의한다. 초기에는 175명을 대상으로 연구하며 추후 수천 명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 암 등 건강한 인체에서 주요 질병이 발생할 수 있는 요인을 분석하고 질병 치료제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구글은 “피실험자들로부터 소변, 혈액, 타액(침), 눈물 등을 채취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컴퓨터로 처리해 건강한 신체와 표적치료제(바이오마커)의 개념을 정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모니터링 대상으로 콜레스테롤을 선정했으며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물인 고지혈증 치료제를 먹지 않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수집하는 건강정보는 유전자정보 외에도 음식물 소화 방법, 약물에 대한 반응, 스트레스받을 때의 심박 수 변화 등 다양하다.
구글은 콘택트렌즈로 혈당을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벤처기업인 MC10과는 몸에 붙이면 자동으로 맥박수, 체온, 자외선 흡수량, 뇌 활동을 측정하는 바이오센서인 ‘바이오스탬프’를 개발하고 있다.
8월에는 일상 건강정보를 공유하는 구글 피트(Google Fit) 프리뷰 버전을 공개했다. 구글 피트는 눔(Noom), 위씽스(Withings) 등 총 14개 관련 업체와의 협력을 발표했다.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인 눔에서는 운동량과 식사 정보를 자동 전송하고 스마트폰에 연동되는 체중계 위씽스는 측정 체중을 자동으로 불러올 수 있다. LG와 모토로라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와도 협력해 ‘다이어트 지도’를 만들기로 했다.
회사 측은 “구글X에서 개발하는 각종 웨어러블 기기로 심박수, 심박리듬, 산소포화도 등의 건강상태를 측정할 것”이라며 “단순히 기기 개발과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링크>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9/23/201409230119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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