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전정보를 세포 밖으로 전달하는 전령 RNA가 임무를 마치고 분해되는 원리를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규명했습니다.
이 전령 RNA가 제때 분해되지 않으면 암이나 면역질환과 같은 각종 질병에 걸리게 됩니다.
양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 몸의 유전정보 청사진 DNA입니다.
이 DNA에 담긴 정보로 모든 생명활동에 필요한 단백질이 만들어집니다.
필요한 유전 정보를 세포 내에서 세포 밖으로 옮겨주는 것이 바로 전령 RNA입니다.
긴 꼬리를 지닌 전령 RNA는 단백질이 합성되고 나면 꼬리가 짧아져 잘게 분해되며 사라집니다.
기초과학연구원 RNA연구단은 이 전령 RNA가 분해되는 속도를 조절하는 핵심 비밀을 찾아냈습니다.
[인터뷰:임재철, IBS RNA연구단 연구원] "전령 RNA의 분해과정은 긴 아데닌 꼬리가 짧아지면서 시작되는데요. 짧아진 아데닌 꼬리에 추가로 유리딘 꼬리가 붙는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유리딘 꼬리가 붙은 전령 RNA는 분해가 빨리 일어나는 걸 발견했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세포 안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알아낸 것은 자체 개발한 특수 분석기술 때문입니다.
[인터뷰:장혜식, IBS RNA연구단 연구교수] "저희가 새로 개발한 꼬리서열분석법을 이용하면 엄청나게 많은 RNA에 대해서 아데닌 꼬리의 길이도 상당히 정확하게 잴 수 있고, 아데닌 꼬리 뒤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쉽게 분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전령 RNA가 제때 분해되지 않으면 암이나 면역질환, 심장질환 등 다양한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셀'에 게재됐습니다.
YTN science 양훼영입니다. 출처: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105&oid=052&aid=0000617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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